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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5만 재외국민 대선투표 시작, 2시간 기차 타고 한 표 행사하는 열정

by 오늘신문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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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 Presidential Election Voting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의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25만 8천여 명의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모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보다 14.2% 증가한 수치로, 재외국민들의 높아진 정치 참여 의식을 보여줍니다.
1. 재외투표 현황과 규모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진행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천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보다 14.2% 증가했습니다.

대륙별 유권자 분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시아 지역: 12만8천932명(49.9%)
  • 미주 지역: 7만5천607명(29.3%)
  • 유럽 지역: 4만3천906명(17.0%)

뉴질랜드에서는 한인 예비 대학생 김현서 씨가 이번 대선의 첫 투표자로 기록되었습니다. 시차 관계로 뉴질랜드가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했으며, 이후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 순으로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각국의 투표 상황

아시아 지역

일본에서는 도쿄 미나토구 민단 중앙회관 강당을 비롯해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등 여러 도시에 투표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일본 내 한인 유권자들은 약 5만 명으로, 재외국민 투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을 포함해 총 10곳에 투표소가 마련되었으며, 베이징 한인타운과 톈진 등에 교민 수송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투표 참여를 지원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한인 커뮤니티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투표 참여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에서는 역대 최다인 1만6천693명이 투표를 위해 국외 부재자 신고를 했습니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에 따라 교민사회가 커진 데다 이번 대선에 대한 베트남 교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지역

영국 런던의 주영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는 기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요크에서 온 가족과 함께 투표한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해서라도 투표에 참여하려는 재외국민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재외투표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유럽 내 한인 유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이들은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공유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부터는 지난해 신설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룩셈부르크 공관에도 투표소가 마련되어 유권자들이 주변 국가로 이동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재외국민의 투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미주 지역

미국에서는 워싱턴DC, 뉴욕, LA, 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 재외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LA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는 1만341명의 유권자가 등록했으며, 투표소 개장과 함께 많은 유권자들이 방문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소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투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국가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며, 올해 1월 대사관이 신설된 쿠바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5월 22일부터 투표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3. 재외국민들의 기대와 바람

투표에 참여한 재외국민들은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 속에서 안정과 국익을 도모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투표한 김무영(50)·황순재(37) 씨는 "개인과 당의 이익보다는 국익을 위해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파견 근무 중인 주재원 임영아(42) 씨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람을 뽑고 싶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만들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미국 LA에서 투표한 정재호(44) 씨는 "대통령 탄핵이 벌써 두 번째 있었고, 지금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인데 아무쪼록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들을 생각해서 나라를 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럽에서 온 한 유권자는 "해외에 살면서도 한국의 정치 상황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며 "멀리 있어도 한국인으로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약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투표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입니다. 25만 8천여 명의 재외국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가며 투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대선보다 14.2% 증가한 수치입니다. 투표에 참여한 재외국민들은 국내 정세 안정과 국익을 위한 지도자 선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외투표는 5월 25일까지 계속되며, 본선거는 6월 3일 실시될 예정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2025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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